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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가출 청소년 성매매시킨 조폭 무더기 덜미

등록 2013-06-03 14:22

가출 청소년들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조직폭력배 등 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익산경찰서는 3일 가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75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송아무개(20)씨 등 ‘익산 구시장파’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이들을 도운 김아무개(18)군 등 고교생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구속된 피의자 중에서 한 명은 호남권 대학의 경찰행정학과 재학생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익산과 대전 등의 모텔에 가출 청소년 ㅂ(18)양 등 2명을 감금하고 성매매를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범행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인터넷 채팅 등으로 성매수 남자들을 청소년들이 감금된 모텔 주변으로 오게 해 성매매를 시켰다.

ㅂ양 등은 한 차례에 10만원을 받고 성매매해 7510만원을 받았으나 모두 조직폭력배들에게 빼앗겼다. 피해자들은 매일 3∼5차례 성매매했으며 할당량을 못 채우면 조직폭력배들에게 구타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폭 중에서 2명은 ㅂ양 등이 도망칠 마음을 먹지 못하도록 번갈아 성폭행까지 했다.

경찰은 ㅂ양 등이 사용한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확보해 성매수자 750여명을 조사하고 있다. 익산경찰서 강력1팀 한 관계자는 “성매매를 강요하면서 조폭 후배가 선배 조직원에게 월 100만원씩 상납하는 연결고리도 확인했다. 추가 수사를 통해 성매수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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