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저녁 민주공원서 기념식
내달7일까지 민중미술 전시도
내달7일까지 민중미술 전시도
민주화를 요구하던 광주시민을 무참히 짓밟고 철권통치를 휘두르던 전두환 군사독재 정권으로부터 ‘6·29 항복선언’을 받아냈던 1987년 6월 민주항쟁 26돌을 기념하는 행사가 6월 항쟁의 불을 지폈던 부산에서 다채롭게 열린다.
6월 민주항쟁 26년 부산행사위원회는 6일 “지난 4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부산, 민주로! 평화로!’라는 구호로 부산에서 6월 민주항쟁을 기념하고 계승하는 행사를 벌인다”고 밝혔다. 26돌 기념식은 10일 저녁 7시 부산 중구 영주동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허남식 부산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사와 한반도 평화 영상,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의 특별강연 ‘한반도 평화체제, 그 새로운 미래를 향하여’ 순서로 진행된다.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30분 민주공원 소극장에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과 종교계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독교·가톨릭·불교·원불교가 6월 항쟁 당시 독재정권에 맞서 어떻게 싸우고 참여했는지를 되짚어보고 평가한다.
다음달 7일까지 오전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엔 민주공원 기획전시실과 보수동 책방 골목 문화관 전시실,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에서 ‘잠수함 속의 토끼’라는 주제로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가 소장한 회화와 판화 등 1980년대 민중미술작품 100여점을 전시한다. 15일과 22일 오전 9시30분부터 낮 12시30분까지 민주공원~가톨릭센터~보수동 책방 골목 문화관~또따또가를 큐레이터와 함께 걸어서 이동하며 각 전시관에서 큐레이터의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전시관 4곳을 관람하고 인증 스탬프를 받으면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15일 행사 때는 팝아티스트 낸시 랭이 참가한다.
20~23일 경남 고성군 개천면 청남마을에선 대학생 30명이 농촌활동, 농민과의 간담회, 모둠별 영상제작 및 발표회 등을 하는 대학생 영상캠프가 열린다. 또 9일과 16일엔 을숙도 인조잔디구장 등에서 ‘제15회 6월 민주항쟁기 시민축구 축전’이 열린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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