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지역의 ‘6·10 민주항쟁 26돌’을 기념하는 기념식(사진)이 10일 오후 7시 수원 화성박물관 1층에서 150여명의 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와 시민 등이 참가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렸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6·10항쟁과 21세기 한국사회의 진로’라는 주제로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의 특별 강연도 열렸다.
황인성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26년간의 변화와 함께 오늘 시민들이 처한 삶의 위기를 생각하면 우리에게 주어진 민주주의의 의미와 과제가 결코 예전과 같을 수 없다. 6월항쟁의 정신은 정치적 자유를 넘어 경제적 평등의 실현으로 꽃 피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26년전 6월항쟁 당시 수원 지역에서 중심 구실을 했던 윤기석 한국기독교장로회 수원교회 원로목사는 “26년전을 되돌아보면 아직도 가슴이 뛰고 가슴이 뭉클하다.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가 이뤄지는 날이 하루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이날 특별강연에 나선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은 “1980년대 이후부터 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입시교육과 획일적 교육문제가 풀리지 않은 것은 새로운 철학과 교육에 대한 대안적 방식을 마련하지 못한 실패에서 비롯됐다”고 진단했다. 김 교육감은 “전교에서 1등을 하던 학생이 ‘머리가 가슴을 갉아 먹는다’며 자살하는 현실에서 제대로된 공교육 개혁을 위해 2009년도 혁신학교를 13개교에서 195개교로 늘리고 내년도부터 이를 일반화하는 혁신학교 시즌2 작업에 나섰다”며 경기도 교육청의 공교육 혁신 사례를 소개했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수원민주화운동계승사업회는 지난해 6월항쟁 25돌을 기념하는 수원지역 추진위원회 대표자 회의에서 상시적인 지역기구를 만들기로 합의한 뒤 준비위원회 구성 등을 거쳐 지난 4월11일 창립 총회를 열었다.
이 단체 김대권 상임이사는 “수원지역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는 사업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과 평화적 통일에 기여하려한다”고 말했다. 사업회는 앞으로 △민주화운동 사료의 수집과 정리 및 보존 등의 지역 민주화운동 역사 편찬사업 △학술연구 사업 △민주화 운동 관련 교재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등의 교육사업 △민주열사 추모제 및 기념사업 △민주화운동 관련자에대한 복지사업 △수원민주화운동 사료관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블랙아웃 공포에 재벌 전력회사는 ‘싱글벙글’
■ “전두환 추징금 1672억 안내면 1672년 수감을”
■ 공중전 최강 ‘유로파이터’냐, 스텔스 무장 ‘F-35A’냐
■ 최강희호 우즈베크전 필승 전략은
■ [화보] 기억하라! 그날의 외침을 6·10항쟁 26돌
■ 블랙아웃 공포에 재벌 전력회사는 ‘싱글벙글’
■ “전두환 추징금 1672억 안내면 1672년 수감을”
■ 공중전 최강 ‘유로파이터’냐, 스텔스 무장 ‘F-35A’냐
■ 최강희호 우즈베크전 필승 전략은
■ [화보] 기억하라! 그날의 외침을 6·10항쟁 26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