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조사 비해 8%p 올라
병·의원은 다른 대도시에 뒤져
병·의원은 다른 대도시에 뒤져
울산시민 절반 이상이 지역 종합병원의 의료서비스에는 만족하지만, 병·의원에는 절반 이상이 불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발전연구원 이재호·이윤형 박사는 최근 연구원이 펴낸 <울산경제사회브리프>(36호)에서 국가통계포털(KOSIS)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13살 이상 울산시민의 지역 종합병원에 대한 의료서비스 만족 비율이 53.2%로 나타나 전국 평균 만족 비율(53.1%)보다 조금 높았다고 밝혔다. 울산의 만족 비율은 서울과 같고, 울산을 뺀 다른 6개 대도시 평균(50.3%)보다 높은 수치다.
울산시민의 지역 종합병원에 대한 불만족 비율은 14.9%로, 전국 평균(13.3%)보다 높으나 다른 6개 대도시 평균(15.2%)보다는 낮았다. 울산시민의 지역 종합병원에 대한 만족 비율은 2010년 조사 때만 해도 45.1%로, 7개 대도시 가운데 인천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울산시민의 지역 병·의원에 대한 만족률은 41.8%로, 다른 6개 대도시 평균(45.6%)보다 낮았고, 2010년 조사 때 만족률(44.8%)에 견줘서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호 박사 등은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친절, 의료비, 치료 결과, 진료의 성실성, 대기시간, 의료 시설·인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뤄진 것으로, 전반적으로 이들 개별 항목에 대한 만족 정도가 조금씩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 병·의원도 점차 고객인 환자와 그 가족들의 선택이 중요한 생존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고객이 원하는 양질의 서비스를 통해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이탈을 최소화해 개별 병·의원의 경쟁우위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의료서비스 만족도 조사는 소비자 쪽에서는 의료의 질을 평가하고 서비스 제공의 결과를 반영하게 되는 한편, 공급자 쪽에서는 환자의 기대와 욕구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전달받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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