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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대학 화장실 안에 환경미화원 휴게실…“너무 가슴 아파요”

등록 2013-06-12 22:15

협성대 경영관 2층 여학생 화장실 안
협성대 경영관 2층 여학생 화장실 안
화성 협성대 경영관에 위치
학생들 “엄마같은 분들인데…”

“엄마 같은 분들인데…. 아주머니들을 보면 가슴 아파요.”

11일 낮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자리한 협성대 경영관에서 만난 여학생들은 “어떻게 환경미화원 아주머니들의 휴게공간을 화장실 안에다 설치했는지 모르겠다. 협성대는 기독교 재단인데 사회 구성원인 미화원 아주머니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학교 환경미화원들의 휴게공간은 경영관 2층 여학생 화장실 안에 있다.(사진) 화장실 출입문을 열고 4~5m를 가면 별도의 출입구가 있고 그 안에 3명의 여성 환경미화원들의 휴게공간이 나온다. 6.6㎡(2평) 남짓한 이곳은 현재 매일 오전 7~9시 청소를 한 뒤 30분간 휴식시간과 낮 12시~1시30분 점심 및 휴식시간에 환경미화원들이 사용하고 있다. 애초 여학생들의 화장 고치기 등의 휴게공간으로 쓰이던 곳이다.

대학 쪽은 지난해 인근 이공관 지하 1층과 경영관 6층에 30명의 환경미화원들을 위한 지정 휴게공간을 마련했다. 하지만 경영관에서 이공관 휴게실로 가려면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야 하고, 경영관 6층 휴게공간은 옥상에 있어 나이가 많고 수시로 청소를 해야 하는 환경미화원들에게 ‘그림의 떡’과도 같다.

한 환경미화원은 “화장실 안이지만 수시로 청소하고 잠시 잠시 쉴 수 있어 좋다. 이게 알려지면 다른 곳으로 쫓겨나는 것은 아니냐”며 걱정부터 했다. 환경미화원 용역업체 관계자도 “대학이 휴게공간을 내줄 의무까지는 없다. 휴게공간을 내준 것만도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학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학생들이 화장실 안 휴게공간 문제를 여러차례 지적해 현재 개선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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