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 우체통’
창원시 ‘느린 우체통’ 설치
“1년 동안의 각오와 계획을 적어 자신에게 편지로 띄우세요.”
경남 창원시 의창구가 최근 관내 유명 관광지인 주남저수지와 창원의 집에 ‘느린 우체통’(사진)을 설치했다. 빠른 것만을 추구하는 오늘날 기다림의 의미를 되새기며, 지역민과 관광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기 위해서다.
‘느린 우체통’에 편지를 넣으면 1년 뒤 배달된다. 우표는 붙이지 않아도 된다. 의창구는 관광객들을 위해 우체통 부근에 엽서도 준비해 뒀다.
의창구는 다달이 마지막날 우편물을 수거해 보관했다가, 1년 뒤 우표를 붙여 우체국을 통해 배달할 계획이다. 우편물을 받는 장소는 전세계 어디라도 상관없다. 의창구는 우체통 2개와 엽서 8000장을 준비하는 데 200만원을 들였으며, 연간 우편요금으로 200만원가량 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응이 좋으면 용지호수 등 관내 여러 관광지에 우체통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창원시 의창구 행정과 담당자는 “전북 무주군에서 앞서 운영하고 있는 느린 우체통의 반응이 좋아, 이를 참고해서 우리도 설치했다. 며칠 전 궁금해서 우체통을 살짝 열어봤더니, 편지와 엽서가 벌써 많이 들어 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문이 퍼지고 있어 이용자들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사진 창원시 의창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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