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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26곳 어디서나 자전거 대여·반납
여행자 동선 따라 편리하게 이용 가능

등록 2013-06-16 21:19

제주 여행자들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있는 푸른바이크쉐어링 마을영업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이용하고 있다.  푸른바이크쉐어링 제공
제주 여행자들이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오조리에 있는 푸른바이크쉐어링 마을영업소에서 자전거를 빌려 이용하고 있다. 푸른바이크쉐어링 제공
자전거 공유 ‘푸른바이크쉐어링’
바이크셰어링(자전거 공동 이용)도 등장했다. 제주시 제주대학교 앞 ㈜푸른바이크쉐어링이 여행자들을 위해 개발한 이른바 자전거 공유 시스템이 그것이다. 여행 일정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예약한 시간과 장소에서 자전거를 인수하고 원하는 장소에 반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김형찬(39) 대표는 국내에 카셰어링이 본격화하기 전인 2011년부터 ‘공유 자전거’ 개념을 고민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를 자전거로 한바퀴 돌 목적이 아니라면 2시간 이상 자전거를 이용하는 여행자들은 별로 없어요. 올레길을 걷다가도 싫증나면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지요.”

2011년 11월 창업 땐 렌터카 이용객들에게 접이식 자전거를 대여했다. 하지만 빌리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았고 운송 과정에서 고장이 생기는 문제점도 있었다.

좋은 길, 아름다운 길이 있는 곳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찾다가 ‘마을영업소’를 떠올렸다. 마을에 자전거를 두고 여행자들이 자전거를 이용하다가 정해진 영업소에 반납하도록 한 것이다.

지난해 3월 제주도의 예비 사회적기업에 선정되자 곧이어 5개 마을에 자전거 스테이션(마을영업소)을 차렸다. 마을의 반응도 좋았다. ‘영업소장’은 동네 어르신들을 모셨다. 4대 보험을 적용하고 하루 8시간, 주 40시간 근무를 지킨다. 마을에선 유휴지나 어촌계 건물 등을 무료로 빌려줘 영업장을 만들었다.

지난해 시범 운영한 5개 영업소가 호응을 얻었다. 20대 청년들의 전유물처럼 여겼던 자전거 여행에 40~50대 가족 단위 여행자들도 도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하지만 자전거 반납 거리가 영업소당 40여㎞나 됐다. 제주도 해안선을 따라 줄지어 있는 게스트하우스나 카페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자전거 스테이션을 26곳으로 늘렸다. 스테이션간 거리가 10~15㎞로 줄었고 2시간 남짓 자전거 타기에 알맞게 됐다. 지난달에는 한화그룹의 친환경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김 대표는 “게스트하우스와 카페도 자전거 스테이션이 있으면 손님이 더 늘 수 있어 서로 ‘윈윈’하는 셈”이라며 웃었다. 마을 주민들과 게스트하우스, 카페가 ‘자전거’로 연결된 이 업체의 실험이 주목되는 이유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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