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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작가회의 “안도현 시인 기소는 표현자유 훼손”

등록 2013-06-17 14:02

검찰이 트위터에 올린 글을 문제삼아 안도현 시인을 기소한 것과 관련해, 한국문학작가회의 전북지회(전북작가회의)가 성명서를 통해 “표현의 자유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전북작가회의는 18일 ‘이제 우리는 모두가 안도현이 되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안 시인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질의한 것이 사실이 아니라면 청와대는 그에 대해 명쾌한 설명을 하면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작가회의는 또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지금 어떤 상태로 보관되고 있느냐’고 묻는 일이 ‘감히 어떻게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어’라고 발끈해서 응대할 일인가. 의혹을 제기하는 것만으로 괘씸하게 받아들이는 시대가 있었다. 왜 그 유신시대에 우리를 짓누르던 두려움을 다시 호출하는가”라고 따졌다.

전북작가회의는 이어 “안 시인의 불구속 기소와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불구속 기소가 동시에 전해지는 현실에 분노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국가 정보기관의 선거개입 의혹은, 의혹 자체만으로 엄청난 국기문란사태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도 똑같이 불구속 기소란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전북작가회의는 “문화예술인에게는 자신의 생각과 표현이 ‘빅브라더’의 감시망에 의해 검열받지 않을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불구속 기소된 안 시인은 이제 우리 전북작가회의 동료가 아니다. 우리는 모두가 한국 문화예술의 미래가 또 이렇게 조사·검열·기소된 것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18대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안 시인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안중근 의사 유묵을 훔쳐 소장하거나 유묵 도난에 관여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혐의(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 및 후보자 비방)로 최근 불구속 기소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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