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지사 대선 포석’ 해석
김문수 경기지사가 신임 정무부지사로 박흥석 새누리당 경기도당 수석대변인 등 5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김 지사가 임기 마감을 1년 앞두고 정무부지사를 임용하는 것은 차기 대선을 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17일 경기도와 김 지사 측근 등의 말을 종합하면, 신임 정무부지사 후보로는 박흥석 수석대변인(55·현 한국BBS중앙연맹 사무총장)과 남충희(58) 전 부산정무 부시장, 박보환(57), 권택기(48), 이화수(60)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기업가 출신인 남충희 전 부시장은 유영숙 전 환경부 장관의 남편으로, 한때 국민중심당 후보로 대전시장 후보에 나선 바 있고 부산에서 대형 개발사업의 대표를 맡기도 했다. 지난해 새누리당 대선 경선 때 김 지사의 선대본부장을 맡은 바 있어 ‘보은 인사’라는 지적과 함께 경기도를 전혀 모른다는 것이 난점으로 지적된다. 권택기 전 의원은 경북 출신의 ‘엠비맨’이고, 박보환 전 의원은 한나라당 경기도당 사무처장을 지냈다. 특히 박 전 의원은 김 지사의 고교 후배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인 박흥석 도당 대변인은 유일한 경기도 출신이다.
김 지사가 신임 정무부지사를 임용하면 최승대 행정2부지사는 경기도시공사 사장으로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 관계자는 “김 지사의 정무부지사 임용은 대선행에 대한 의지 표시 아니겠느냐”고 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