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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시, 공직자 ‘백령도 안보교육’ 눈총

등록 2013-06-18 17:19



제주도가 안보의식을 높이고 확산한다는 이유로 공무원과 예비군 중대장 등을 대상으로 백령도 등을 둘러보는 안보현장 체험행사를 벌여 눈총을 사고 있다.

제주도는 18일부터 20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도청 공무원 48명이 ‘2013년 상반기 도민 및 공직자 안보현장 방문’ 목적으로 백령도와 김포 해병사단 등을 답사하는 안보체험행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청 공무원들의 안보교육에는 예비군 중대장과 도민 등 16명도 함께 하고 있다.

이들은 해병부대 방문, 천안함 46용사 위령탑과 통일기원탑, 백령도 해병부대 방문, 주민대피시설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1인당 25만원의 예산은 담당 부서별로 해당 공무원에 대해 부담한다.

도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국민의 안전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도민 및 공직자의 한반도 안보상황에 대해 확인하고, 안보의식을 고취·확산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3월7~9일에는 서귀포시 공무원 31명이 백령도에서 공직자 안보 체험행사를 열었다. 이들도 백령도 해병부대와 관측소, 주민대피시설, 위령탑 등을 둘러보고 안보 브리핑을 들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시가 공무원 30명을 보낼 계획이다.

그러나 공무원들의 이런 안보교육에 대한 비판도 적지않다. 한 공무원은 “제주도에서 백령도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들고, 그동안 주로 제주에서 안보현장 체험교육을 실시했는데 올해 들어 백령도로 바뀐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안전행정부가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평가하는 항목에 ‘안보현장 견학’이 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안보현장의 최일선인 백령도 안보체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 내에는 일제 강점기 일본군이 제주도민들을 강제동원해 구축한 알뜨르비행장과 갱도진지 등이 있으며, 한국전쟁 당시 전선에 투입될 군인들을 훈련시켰던 육군 제1훈련소의 정문 및 강병대 교회, 각종 흔적들이 많이 남아있으며, 지난해에는 이곳에서 공직자들이 안보체험 교육을 실시한 바 있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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