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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4대강 준설토 위에 모래쌓아 ‘모래썰매장’을?

등록 2013-06-19 15:11

21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남한강 여주보 옆 농지에 조성된 4대강 사업 준설토 적치장에 모래흙이 거대한 산처럼 높이 쌓여 있다.   여주/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1일 오후 경기도 여주군 대신면 남한강 여주보 옆 농지에 조성된 4대강 사업 준설토 적치장에 모래흙이 거대한 산처럼 높이 쌓여 있다. 여주/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모래썰매장 관리 인력, 운영비 투입 적정성 의문
관계자 “준설토가 팔려나가기 전, 활용하기 위한 것”
4대강 사업으로 남한강에서 퍼올린 골재(준설토)가 팔리지 않아 골칫덩이로 전락한 가운데( ■ 한겨레 관련기사: 4대강 사업 준설토 ‘골칫덩이’), 경기도 여주군이 수천만원을 들여 준설토 위에 모래썰매장을 만들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여주군의 말을 종합하면, 남한강의 준설토 220만t이 쌓여 있는 대신면 양촌리 양촌적치장(면적 15만6000㎡)에 모래썰매장을 만들기로 하고 지난 11일 공사를 발주했다. 모래썰매장은 높이 31m에 폭 18m, 길이 55m 규모다. 사업비는 7800만원에 이른다. 군은 장마가 끝나는 대로 준설토 평탄 작업과 슬로프 등의 공사를 마친 뒤 주민과 관광객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이런 모래썰매장은 4대강 사업에 따라 2009~2010년 남한강에서 준설한 골재가 3300만㎥(15t트럭 220만대 분량)이지만, 실수요가 없어 전체의 30%도 팔려나가지 않아 나름대로 활용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그러나 모래썰매장을 만들기 위해선 거친 강모래가 쌓여 있는 골재 위에 입자가 고운 모래를 깔아야 하고, 군은 이런 모래를 다른 곳에서 사다가 사용할 예정이어서 ‘모래 적치장에 또 다른 모래를 쌓는다’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또한, 모래썰매장은 비가 오면 모래가 쓸려 내려가 수시로 복구해야 하는 등 슬로프 관리에 추가 인력과 운영비 투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어 시설 설치의 적정성도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군은 남한강 준설토를 이용해 중세 유럽에 세워졌던 고성 모양을 본뜬 모래성을 쌓아 관광용으로 사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주군 한강살리기사업지원단 관계자는 “준설토가 팔려나가기 전에 적치장을 활용하기 위한 것이다. 추가 관리비가 들어가겠지만 많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모래성은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주군은 농지 18곳 100여필지 270만㎡를 빌려 준설토를 쌓아놓고 있는데 임대료와 영농보상비 등으로 2011년 57억원, 지난해 65억원, 올해 최소 60억원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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