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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한국전 참전 뉴질랜드 노병 “인천중 배지 구해주세요”

등록 2013-06-25 14:31수정 2013-06-2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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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 당시 구해줬던 학생이 배지 줘
분실 뒤 찾고 싶어 인천중에 친필 편지
“소중한 추억이 담긴 학교 배지를 다시 구할 수 없나요?”

최근 인천 연수구 인천중학교에 60여년 전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뉴질랜드의 87살 노인의 애틋한 사연이 담긴 편지(사진)가 왔다. 뉴질랜드 북섬 황가래이시에 사는 매브 리드는 “1950~53년 한국전쟁에 참전한 영국 27여단 소속이었다”고 소개한 뒤 배지를 찾는 사연을 적었다.

1950년 9월15일 맥아더 장군의 지휘로 미군들의 포 사격에 월미도 인근 인천중학교는 완전히 파괴됐다. 무너진 건물 사이에 숨어 있던 북한군이 11~12살 남학생을 붙잡고 있었고, 이 학생은 겁에 질려 탈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청했다고 적었다. 그는 “북한 병사가 나를 발견하자 두 발의 총을 쐈지만 미치지 못했고, 북한군에게 총을 쏴 남학생을 구한 뒤 미국 의료팀을 거쳐 어린이 보호시설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리드는 “남학생이 떠나면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한 뒤 옷에서 떼어낸 인천중학교 학교 배지를 건네줬다. 배지는 그 학생이 유일하게 가지고 있던 물건이었고, 나한테는 굉장히 소중한 추억이었다”고 밝혔다.

“오랜 세월 동안 그 남자 아이를 기억하며 그 아이가 좋은 인생을 살고 있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최근 그 아기가 준 학교 배지를 분실했다.”

인천중학교는 24일 학교 마크가 담긴 체육복과 학교 전경이 담긴 사진, 학생들이 쓴 감사 편지 등을 담아 리드에게 보냈다. 또 총동창회에 리드의 편지를 전달하고, 배지를 전달한 학생의 소재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했다.

양흥모 인천중 교감은 “당시 학교 배지를 준 학생이 지금 70대 노인이 됐을 것이다. 연락이 돼서 서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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