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한 아파트에서 가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25일 오전 6시27분께 안산시 상록구 20층 아파트 앞 화단에서 김아무개(39)씨가 숨져 있는 것을 아파트 주민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이 아파트 10층 김씨 집 안에서는 김씨의 부인 박아무개(38)씨와 딸(5), 장모 어아무개(70)씨 등 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씨의 부인과 딸은 안방의 침대 위에, 장모는 작은 방에서 이불에 덮인 채 누워 있었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김씨를 뺀 다른 숨진 이들이 목을 졸린 흔적이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김씨가 가족을 숨지게 한 뒤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렸을 가능성을 두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확인 결과, 자동차 부품제조 공장에 다니는 김씨는 최근 근무 도중 오른쪽 손가락 1개가 절단되는 사고로 휴직중이었다.
김씨는 숨지기 전 이 아파트 승강기를 타고 혼자서 20층 옥상으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회로텔레비전(CCTV) 카메라에 찍혔으며 지인들에게 “미안하다”는 짤막한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안산/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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