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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허남식 부산시장 9년 시정 ‘낙제점’

등록 2013-06-26 21:15

시정연구원·전문가 설문조사
10점 만점에 4점대에 머물러
인재육성·일자리 확대 최악
“전시행정…민생 소홀” 지적
세 번 연속 재임해 내년 6월 퇴임하는 허남식(사진) 부산시장의 지난 9년 동안 시정운영에 대해 부산 시민단체들이 벌인 여론조사에서 허 시장이 10점 만점에 5점 이하를 받았다.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등 부산의 11개 시민단체로 꾸려진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26일 “지난 5~20일 부산시 시정연구위원회 위원 291명 가운데 19개 분과위원회별로 4~5명씩 무작위로 뽑은 75명과 시민단체가 추천한 전문가 75명 등 150명한테 ‘허 시장의 지난 9년 동안 시정운영 평가’ 설문지를 전자우편으로 보냈더니 시정연구위원 48명 등 응답자 100명이 10점 만점에 평균 4.5점을 줬다”고 밝혔다. 설문에선 ‘15개 시·도와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 잘했느냐’는 질문을 던져서 ‘매우 못함’은 1점, ‘매우 잘함’은 10점으로 표기해 응답자들이 점수를 매기도록 했는데 5점은 보통에 해당한다. 따라서 4.5점은 보통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30개 세부 항목 가운데 허 시장이 가장 잘한 것으로 교통여건 개선(5.64점)을 꼽았다. 이어 원도심을 막개발하지 않고 커뮤니티(공동체)시설 등을 만들어 마을을 활성화하는 ‘산복도로 르네상스사업’ 등의 노후지역 재생(5.51점)을 들었다.

이와 달리 30개 세부 항목 가운데 25개 항목은 5점 미만이었다. 특히 우수 인적자원 육성(3.71점)과 미래발전을 위한 선제적 대응(3.89점), 일자리 확대(3.97점) 등 3개 항목은 3점대에 머물렀다. 허 시장이 임명한 시정연구위원회 위원들이 4.91점을 매긴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차진구 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들은 4점대를 주고 시정연구위원들은 5점대 이상을 줄 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두 집단 모두 4점대를 줬다. 지난 9년 동안 허 시장이 전시행정에만 치중해 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의 개선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시정위원들은 시정 발전을 위해 애정어린 비판을 할 수 있는 인물들이 많이 있다. 전문가들은 아무래도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시정 발전에 좋은 의견을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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