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 회원들이 26일 오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씨지브이 앞에서 비자금 조성과 탈세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이재현 씨제이그룹 회장과 관련해 “씨제이그룹이 2006년을 전후해 설립한 씨앤아이레저산업의 굴업도 부지 매입 과정에 대해서도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위극을 하고 있다. 뉴스1
시민단체 “땅 매입과정 수사해야”
씨제이(CJ)그룹이 굴업도를 통째로 사들여 골프장 건설 등을 추진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재현 회장이 비자금으로 섬을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굴업도를 지키는 시민단체 연석회의는 26일 인천 구월동 씨지브이(CGV) 인천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씨제이그룹이 2006년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인 씨앤아이레저산업이 굴업도 부지를 비밀리에 매입하는 과정에 비자금이 투입됐다는 증언이 있다. 검찰이 이 부분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씨앤아이레저산업은 2006년께 굴업도(면적 1.72㎢) 땅의 98%를 매입했는데, 이를 위해 자본금을 80억원에서 190억원으로 늘렸고 이 돈이 이 회장의 비자금이라는 주장이다. 이재현 회장과 자녀 2명이 회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 회사는 2007년부터 굴업도에 골프장을 포함해 호텔·마리나 시설을 갖춘 해양레저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고, 환경단체들은 매·먹구렁이·황조롱이 등의 멸종위기 야생동물과 천연기념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굴업도 개발에 반발해왔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 뒤 대형 굴업도 전경 사진에 비자금을 가정한 위조지폐를 뿌리는 행위극(사진)도 벌였다. 연석회의는 “서해의 보석인 굴업도를 우리 후손들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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