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두(징검다리)
남북 섬 4곳 잇는 18㎞ 징검다리
해양문화재연, 6번째 보고서서 소개
“일부라도 복원땐 매력적 관광자원”
해양문화재연, 6번째 보고서서 소개
“일부라도 복원땐 매력적 관광자원”
썰물 때 섬사람들은 노두(징검다리·사진)를 건너가 이웃을 만났고 땔감을 구하기도 했다. 전남 신안군 증도면 병풍도에 있는 이 노두는 병풍도~대기점도~소기점도~소악도 등 남북 방향의 섬 4곳을 연결한 길이 18㎞, 높이 30㎝, 너비 50~70㎝의 징검다리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해양문화유산 조사사업을 펼쳐 6번째로 낸 보고서 <병풍도>엔 한국에서 가장 긴 노두가 소개돼 눈길을 모은다.
노두는 전통 방식의 ‘연도교’로 일부 구간은 흔적이 남아 있으나, 현재는 대부분 시멘트 도로로 바뀌었다. 곽유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연구관은 “갯벌이 발달한 암태도와 추포도보다 더 긴 노두이다. 일부라도 복원한다면 바다 한가운데로 걸을 수 있는 매력적인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2007년부터 전통문화의 원형이 많이 남아 있는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작은 섬들을 대상으로 해양문화유산 조사사업을 시작했다. 해마다 섬 한 곳을 선정해 역사·유적, 선박·선소, 생업 관행, 관혼상제, 세시풍속, 전래설화, 전통민가, 문헌 연구 등을 진행했다. 분야별 연구자 5~7명이 5주일 이상 현지조사를 벌였다.
지금까지 조사한 섬들은 일본 오키나와까지 표류했던 어부 문순득(1777~1847)이 살았던 신안 우이도를 비롯해 만재도, 수치도, 사치도, 옥도, 안마도 등 6곳이다. 이 과정에서 우이도 선창이 250년 전 축조된 사실을 확인해 전남도 기념물로 지정되게 했고, 섬 지역에서 쓰이던 어로·생활 도구 등 민속자료 800여점을 수집하는 성과를 거뒀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사진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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