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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새도시 랜드마크 ‘에콘힐 사업’ 결국 무산

등록 2013-06-27 22:21

3700억 어음 만기연장 못해
경기도 수원 광교새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야심차게 추진된 ‘에콘힐 사업’이 무산됐다. 경기도의 명품 새도시 건설 계획이 흔들리면서 입주 주민들의 반발도 확산될 조짐이다.

경기도시공사는 27일 “광교새도시의 에콘힐 사업을 추진해온 ㈜에콘힐이 자금난으로 3700억원짜리 기업어음을 막지 못해 토지매매 계약이 자동 해지돼 사업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광교새도시 중심지역 11만7511㎡ 크기 땅에 2조100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68층 높이의 주상복합시설과 백화점, 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다. 서울 코엑스의 7배 크기다. ㈜에콘힐은 2008년 사업자 공모에 참여해 경기도시공사와 7900억원의 토지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대금을 납부하던 중이었다.

경기도시공사는 “광교새도시의 도심 황폐화를 막고 광교 주민의 편의 증진을 위해 신속하게 공동지주사업으로 사업 방식을 변경해 새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주공동사업은 공사가 땅을 제공하고 건설사는 건설비만 내는 것으로, 건설사는 토지대금 납부의 부담 없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공사는 분양을 통해 토지대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 무산의 직접적 원인인 부동산 경기의 침체가 이어지고 계약이 해지된 ㈜에콘힐 쪽도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혀 사업의 장기간 표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의 실망과 반발도 크다. ‘수원컨벤션시티 21’ 사업이 무산 직전이고, 경기도청 광교 이전 사업 역시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광교새도시 입주민 김철호(45·회사원)씨는 “속은 느낌이다. 경기도 명품 새도시라는 말에 살던 집을 팔고 은행 대출을 받아 입주해 다달이 140만원의 이자를 내고 있다. 이러다 광교새도시는 명품 도시는커녕 하우스푸어만 양산한 누더기 도시가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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