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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민주공원 삭감예산 되살렸다

등록 2013-07-02 20:51

의회 예결위가 깎은 2억5천만원
본회의서 수정안 내서 극적 부활
지난 연말부터 계속된 갈등 해결
반토막 났던 부산민주공원의 올해 예산 일부가 극적으로 부활해 민주공원 운영 정상화에 청신호가 켜졌다.

부산시의회는 2일 228회 정례회 2차 본회의를 열어 신숙희 행정문화위원장(새누리당·사하구4) 등 22명이 낸 ‘부산 민주공원 위탁운영비 수정안’을 재적의원 53명 가운데 50명이 출석해 표결한 결과, 찬성 26명, 반대 18명, 기권 6명으로 가결 처리했다. 이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 44명 가운데 17명 이상이 수정안에 찬성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시의회 방청석에서 본회의를 지켜보던 이정이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부산본부장은 표결에 들어가는 순간 “새누리당 의원들은 누구 때문에 그 자리에 앉아 있느냐. 전두환 군사정권이 물러났기 때문이 아니냐. (1987년 고문으로 죽은) 박종철 아버지가 지금 밖에서 울고 있다”고 소리치며, 시의원들에게 수정안을 가결시킬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신 의원 등은 수정안에서 지난해 12월 본예산 심의 때 삭감한 민주공원 예산 5억9300만원의 42.1%에 해당하는 2억5000만원을 다시 편성했다. 표결에 앞서 신 위원장은 “민주공원이 잘못을 하면 시의회에서 행정절차를 밟아 바로잡으면 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2억5000만원을 두 번이나 전액 삭감하는 것은 근본적인 운영 개선보다는 종사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수정안을 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두 명의 의원이 수정안에 대한 찬반 의견을 냈다. 이일권 교육의원은 “민주공원의 예산을 무더기로 삭감한 것은 민주공원을 잘 운영해 달라는 시민들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다. 직원 월급이 반토막 나면서 퇴직금도 반토막이 났다. 호국정신과 민주정신이 살아 숨을 쉬는 부산이 되길 바란다”고 가결을 호소했다.

부산민주공원의 예산 삭감을 두 차례나 주도했던 노재갑 의원(민주당·비례대표)은 “민주공원이 방만하게 운영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시민들의 뜻이다. 수정안이 통과된다면 시의회가 압력에 굴복하는 전례를 남기고 시의회의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것이다”라며 반대를 촉구했다.

민주공원 예산 삭감 사태는 지난해 12월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부산시가 요청한 11억800만원 가운데 53.5%인 5억9300만원을 삭감하면서 시작됐다. 시가 삭감된 예산의 42.1%인 2억5000만원을 다시 편성했으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두 번째 전액 삭감했다.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까지 1일 시의회를 방문해 항의문을 전달하고 나서자 행정문화위원회는 2억5000만원을 다시 반영하는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사태 해결의 돌파구를 열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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