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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청라~서울 강서 BRT
1천억 들여 ‘조금 빠른 버스’

등록 2013-07-03 22:33

차로·신호 정비 안돼 반쪽 전락
1시간 넘게 걸려…예산낭비 지적
1000억원 가까이 들여 준비해온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서울 강서 간선급행버스(BRT)’가 일반버스보다 조금 더 빠른 버스에 불과해 예산만 낭비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노선은 오는 11일 정식 운행을 앞두고 지난 1일부터 시험 운행 중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부천 지역 개발에 따른 교통대책으로 지하철 속도와 비슷한 신개념 교통수단으로 비아르티 사업을 시작했다. 먼저 청라~강서 구간 23.1㎞에 이를 도입하기 위해 2010년 9월 공사에 들어갔다. 사업비로 1289억원을 계상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입체교차로 설치와 버스 우선 신호체계 등도 없던 일이 됐다.

청라~강서 교통신호등 38곳 가운데 비아르티 버스 우선 신호등이 도입된 곳은 인천 서운사거리 등 5곳뿐이다. 또 서울 구간 전체와 인천 가정오거리 일대 2.9㎞ 등 6.9㎞ 구간은 비아르티 전용차로조차 설치되지 않아 일반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수도권교통본부 관계자는 “버스 우선 신호체계 등이 도입되지 못해 지하철 속도(평균 시속 32~38㎞)의 절반 수준인 시속 25㎞ 정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40분 이내로 계획했던 운행시간이 1시간 이상 걸린다.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왜 이런 사업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청라국제도시와 서울 가양역을 오가는 비아르티는 출퇴근시간대 15분 간격, 평상시 2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요금은 2200원(교통카드 기준)이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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