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등 국외 의료 수요를 관광과 접목해 유치하는 의료관광이 미래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충북도는 2010년부터 의료관광 사업을 추진해, 2011년 386명, 지난해 500여명에 이르는 의료 관광객을 유치한 데 이어 올해는 1000명 안팎의 의료 관광객을 지역 안 의료 기관 등에 유치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를 위해 충북도와 지역 의료 기관 35곳은 충북도 의료관광협의회를 꾸렸다. 협의회에는 청주의료원·한국병원·하나병원·효성병원 등 종합병원 4곳과 참좋은치과 등 전문병원이 참여했다. 이 단체는 지난해부터 중국, 러시아,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충북지역 의료기관과 의료 수준 등을 홍보했으며, 중국·우즈베키스탄 등에서는 의료진과 시민 등이 2차례 충북을 찾아 의료시설 등을 둘러봤다. 지난달 28~29일에는 러시아 의료관광단 20명이 제천지역에서 한방 의료를 체험했다.
진성화 충북도 외국인의료관광 담당은 “우즈베키스탄의 전직 고위공무원 등 사회지도급 인사와 친척 등이 의료관광 큰손으로 등장하고 있다. 7~8명씩 짝을 이뤄 5차례 정도 다녀갔는데 검진·미용 관련 상품 구매 비용으로 1인당 수십만~수백만원씩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도는 8일 결혼이주여성·다문화가정 자녀 등 외국어 능통자 등으로 이뤄진 ‘의료관광 코디네이터’ 36명(한국인 10명, 다문화가정 26명)을 위촉할 참이다. 이들은 영어(7명)·중국어(16명)·러시아어(4명)·베트남어(6명)·몽골어(3명) 등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데다 의료관광 관련 교육을 3개월 동안 이수해 의료관광의 촉매 구실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도는 10일께 보건정책과에 국제의료관광팀을 설치하는 등 의료관광 지원도 활성화할 참이다.
정정희 충북의료관광협의회장은 “초기 단계여서 의료관광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중국·우즈베키스탄 등의 잠재 수요가 많아 앞으로 의료관광은 미래 산업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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