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김주영 영주시장 입당
도의원 58명중 53명도 새누리
“소수뜻 묵살…견제기능 사라져”
도의원 58명중 53명도 새누리
“소수뜻 묵살…견제기능 사라져”
경북 영주시장이 8일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대구·경북의 기초단체장 31명 모두가 새누리당에 소속됐다.
김주영(65) 경북 영주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영주시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고, 영주의 발전을 위해서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2006년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으나, 2010년 지방선거 때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당원자격 심사를 거쳐 중앙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시장의 입당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이 이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경북지역 기초단체장 23명은 모두 새누리당 소속이 됐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북의 기초자치단체장은 새누리당 16명, 미래연합 1명, 무소속 6명이 당선됐으나, 지난해 대통령 선거 직전 대부분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게다가 김관용 경북지사도 새누리당 소속이고, 이를 견제해야 할 경북도의원들도 정당에 가입할 수 없는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58명 가운데 53명이 새누리당이다. 민주당은 김창숙(56·비례대표) 의원 1명뿐이고, 나머지 4명은 무소속이다.
대구에서도 김범일 대구시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며, 기초단체장 8명이 모두 새누리당에 소속돼 있다. 게다가 대구시의회는 전체 33명 가운데 교육의원 4명을 제외한 29명 모두가 새누리당 소속이다.
조근래 구미경실련 사무국장은 “특정 정당이 집행부를 대표하는 단체장과 지방의회를 독차지하면 견제기능이 사라져 주민들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또 지역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할 수 없고, 소수의 뜻은 묵살되기 쉽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구시당도 성명을 내어 “김주영 영주시장이 지역주민들의 뜻을 저버리고 새누리당에 입당하면서 대구·경북에서 새누리당의 일당 독점이 완성됐다. 지역주민들이 일당 독점의 피해를 깨닫게 되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엄중한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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