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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반성문 쓴 민주노총 위원장 후보들

등록 2013-07-08 21:44

민주노총 7기 위원장 선거 후보 3명이 8일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하고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 옆 송전철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에 사내하청 불법파견 인정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왼쪽부터 셋째 이갑용, 넷째 채규정, 여섯째 신승철 후보.
민주노총 7기 위원장 선거 후보 3명이 8일 현대차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2명이 고공농성하고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 옆 송전철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차에 사내하청 불법파견 인정과 정규직 전환을 촉구했다. 왼쪽부터 셋째 이갑용, 넷째 채규정, 여섯째 신승철 후보.
현대차 비정규직 철탑 농성장 방문
“265일째 농성하도록 한 점 반성
20일 희망버스 맨앞서 싸우겠다”
오는 18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7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이갑용·채규정·신승철 후보가 8일 현대자동차 사내하청 해고노동자 최병승(37)·천의봉(32)씨 등 2명이 지난해 10월17일부터 265일째 고공농성 중인 현대차 울산공장 옆 송전철탑을 함께 찾았다.

후보 3명은 이날 송전철탑 앞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차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300일 가까이 철탑에 매달려 있도록 만든 잘못이 민주노총에게도 있음을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민주노총이 올곧게 서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싸우지 못해 두 명의 조합원이 극한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두 노동자가 하루빨리 가족과 동료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싸울 것을 다짐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오는 22일은 대법원에서 현대차 사내하청을 불법파견이라고 판결한 지 3년 되는 날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파견법을 위반하는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기소조차 되지 않았고, 불법파견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 직접고용을 명령하겠다고 약속한 박근혜 정부는 불법을 방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는 20~21일 현대차 철탑 고공농성자들을 응원하기 위해 각계에서 기획·준비하고 있는 ‘현대차 희망버스’와 관련해 “가장 앞장서서 함께하고 함께 싸울 것”이라며 사내하청 노동자의 신규채용 중단, 불법파견 인정, 모든 사내하청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 등을 현대차에 촉구했다.

‘현대차 희망버스’는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하는 50대와 각 지역에서 출발하는 50대 등 모두 100대의 버스가 20일 오후 현대차 울산공장과 송전철탑 앞에 모여 이튿날 오전까지 결의대회와 문화제 등을 열 계획이다. 주최 쪽은 희망버스와 함께 20일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새마을호 열차와 동대구역에서 환승할 무궁화호 열차를 2량씩 빌려 버스를 이용하기 힘든 노인과 어린이가 딸린 참가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희망열차도 운영하기로 했다. 현대차 희망버스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과 한상균 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등 고공농성 경험자 50명의 제안에 따라,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권영국 민주변호사회 노동위원장 등 각계 대표 50명이 모여 계획하고 발표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번 희망버스는 단순한 집회와 문화제로 그치지 않고 10년 불법파견 ‘범죄자’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구속을 촉구하는 희망버스 참가자들의 힘있는 의지를 보여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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