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성을 성폭행·살해하고 주검을 잔혹하게 훼손한 용인 엽기살해범 심아무개(19)씨에 대한 현장검증이 12일 오후 2시45분께 범행 현장인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한 모텔에서 진행됐다.
검은 모자를 눌러쓴 채 등산 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심씨는 수갑을 차고 호송 줄에 묶인 상태였으나, 경찰에 마스크를 쓰겠다고 요구하지는 않았다.
현장검증은 모텔 업주의 요청으로 취재진에는 내부 진입이 금지됐다. 경찰통제선도 모텔 어귀와 멀리 떨어진 곳에 처져 있어 200여명이 시민들과 취재진들은 심씨를 실제로 볼 수가 없었다.
호송차에서 내린 심씨는 형사들과 함께 아무 말 없이 모텔 안으로 들어갔으며, 현장검증을 지켜본 한 형사는 “피의자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범행을 담담하게 재연했다”고 전했다. 범행에 10여시간이나 걸린 탓에 현장검증도 1시간50여분이나 걸렸다.
일부 시민은 “짐승만도 못한 일을 저질렀다”며 심씨를 향해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이어 심씨를 집으로 데려가 현장검증을 했으나, 가족들의 요청으로 취재진의 접근이 금지됐다. 때문에 취재진과 주민들은 심씨가 집 마당에 있는 컨테이너에 들어가 장롱문을 열고 주검이 든 비닐봉투를 유기하는 장면을 멀리서 지켜봤다.
경찰은 이날 현장검증 내용을 바탕으로 심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다음주에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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