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1차 필기시험 주관
경기도내 사립학교에서 교사를 새로 뽑을 때 경기도교육청이 실시하는 1차 필기시험을 거치도록 하는 내용의 ‘위탁 전형’이 실시된다. 사립학교 교사 채용의 투명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교육청과 도내 16개 사립학교 법인이 운영하는 23개 학교는 15일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신규 교사 위탁 선발을 위한 ‘업무위탁 협약’을 맺었다. 협약 내용을 보면, 도교육청은 사립학교 신규 교사 채용 때 교육학과 전공과목의 1차 필기시험을 대행해 응시자 가운데 5~10배수를 뽑고 사립학교 법인은 필기시험 합격자를 상대로 자체 실기와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다.
현재 경기도에는 초등학교 3곳, 중학교 97곳, 고교 135곳, 특수학교 21곳 등 모두 256개(147개 법인)의 사립학교가 있다. 이번 협약에 9%의 학교만 참여한 셈이다.
협약에 따라 도교육청은 2014학년도부터 3년 동안 해당 학교의 필기시험을 대행할 예정인데, 내년도의 경우 필기시험은 공립학교 교사 채용 시험과 별도로 오는 12월 공고를 거쳐 내년 1월에 시행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그동안은 사립학교 법인이 1차 필기시험부터 최종 면접까지 교사 채용 과정을 주도했는데, 앞으로는 위탁 전형을 거치게 함으로써 교사 선발의 투명성과 공정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참여한 학교는 서종·매향·파주광일·한국글로벌·삼일·소명여·양일 등 중학교 7곳과 파주여·매향여자정보·한국조리과학·부원·삼일공·삼일상·송산·광명공·소명여·경기자동차·양일·경일관광경영·한민(가칭·개교예정) 등 고교 13곳이다. 성광학교·성심학교·에바다학교 등 특수학교 3곳도 위탁 선발한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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