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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옥돔 명인’의 솜씨라더니 알고보니 중국산

등록 2013-07-18 15:12수정 2013-07-18 16:16

농수산부 지정 옥돔 가공 명인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홈쇼핑 등에서 판매하다 덜미
농림수산식품가 지정한 ’수산전통식품(옥돔가공) 명인’이 중국산 옥돔을 국내산으로 속여 홈쇼핑 등에서 팔아오다 해양경찰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청은 제주시 ㅇ수산물가공업체 대표 이아무개(61·여)씨와 수산물도매업체 대표 강아무개(39)씨 등 5명을 농수산물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은 이씨와 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씨 등은 지난 2월 말부터 7월 초까지 제주시 재래시장에 있는 강씨의 업체로부터 중국산 옥돔 14t을 9700만원에 사들인 뒤 국내산이라고 속여 7t가량을 홈쇼핑과 인터넷, 직매장 등을 통해 2억8000만원어치를 전국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도매업체로부터 중국산 옥돔을 사들인 뒤 ’중국산’이라고 표시된 포장박스를 제거하고 자신의 업체 이름이 붙여진 박스에 옮기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씨는 지난 5월 말께 홈쇼핑 방송 2곳에 직접 출연해 자신이 명인임을 내세워 소비자들을 현혹해 4t(1억6000만원 상당)의 옥돔을 판매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해경은 지난 5월 제보를 받아 내사에 들어간 뒤 10일 이씨의 업체와 사무실 등 5곳을 압수수색해 막 수입한 중국산 옥돔 30상자(480㎏)와 국내산으로 둔갑한 중국산 옥돔 162상자(3t 가량)을 압수했다.

강성희 제주해양경찰청 정부수사과장은 “중국산 옥돔과 국내산은 가격 차이가 크지만 일반인이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어렵다.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바람에 제주 어민들과 상품을 믿은 소비자들만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씨는 제주 연안에서 갓 잡은 옥돔을 사용해 5년 동안 간수를 뺀 천일염을 직접 손으로 문질러 염장하는 전통 가공기술을 친정 어머니로부터 전수해, 30여년 동안 옥돔 가공제품을 팔아왔다. 지난해 5월에는 당시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수산전통식품 명인 2호로 지정됐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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