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 스톤 감독
내달 2일 ‘해군기지 반대’ 지지 방문
생명평화행진 대표단과 간담회
“제주에 군사기지는 가슴아픈 일”
생명평화행진 대표단과 간담회
“제주에 군사기지는 가슴아픈 일”
세계적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사진)이 다음달 초 제주 강정마을을 찾는다. 영화 <플래툰> <7월4일생> <닉슨> 등의 영화를 만든 스톤 감독이 제주를 찾는 이유는 제주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활동가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다.
스톤 감독은 다음달 2일 정오께 제주에 도착해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다 구속돼 제주교도소에 수감된 영화평론가 양윤모(56)씨를 면회하고 수감자들에게 편지를 쓸 예정이다. 이어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아 참배한 뒤, 저녁에는 강정마을 생명평화대행진 대표단과 간담회를 연다.
3일에는 강정마을 제주해군기지 공사현장을 방문해 강정마을회 주민, 활동가 등과 만난 뒤 오후 제주시 탑동광장에서 열릴 생명평화문화제에 참가해 연대와 지지를 표시하는 짧은 연설을 할 예정이다. 스톤 감독은 일본 <엔에이치케이>(NHK)가 2년 전부터 섭외한 결과 일본을 찾는 길에 제주를 방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은 19일 “스톤 감독이 지난해 미국의 한 감독이 제작한 4·3과 강정마을의 아픔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서 감동받아 제주를 방문하게 됐다고 한다. 그가 ‘이런 사건이 있었던 섬에 군사기지가 들어서는 것은 가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스톤은 베트남전의 참상을 고발한 영화 <플래툰>으로 작품상·감독상 등 아카데미 4개 부문 상을 받았고, <7월4일생>으로 두번째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다.
한편 천주교 제주교구 산하 평화의 섬 특별위원회와 정의평화위원회, 사제단, 수녀연합회,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예수회 한국관구는 19일 저녁 제주시 중앙주교좌성당에서 해군기지 반대운동을 벌이다 구속된 천주교 예수회 박도현 수사와 활동가 송강호 박사의 즉각 석방을 기원하는 시국미사를 봉행했다.
천주교 제주교구장 강우일 주교가 집전한 미사에서 참가자들은 “두 사람의 구속은 정의와 평화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가해진 공권력의 폭거이자 인권유린이다. 불법 공사와 불의를 당장 중단하고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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