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생 ‘논문용 연구자료’
경찰, 경범죄 적용 검토
경찰, 경범죄 적용 검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에서 발견돼 주민들을 긴장시킨 폭발물 의심물체는 대학원생의 ‘논문용 연구자료’인 것으로 밝혀졌다.
분당경찰서는 24일 “서울 한 대학교 미술대학원 홍아무개(28)씨를 임의동행해 폭발물 의심물체가 도시탈출을 주제로 맥주캔을 폭발물 형태로 만들어 퍼포먼스를 한 논문용 연구자료라는 진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홍씨는 지난 22일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한 아파트 놀이터와 관리사무소 옥상 등에서 폭발물처럼 보이는 맥주캔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고 옥상의 맥주캔을 치우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홍씨는 “‘도시탈출’을 주제로 맥주 캔을 폭발물 형태로 만들어 퍼포먼스를 했다. 맥주 캔 안에 있던 투명한 플라스틱 내부 액체 20㎖는 가글용제, 물감, 사이다 등 혼합액이었다. 사람들을 놀라게 할 의도는 없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분석과 탐문수사 등을 통해 홍씨가 놀이터 근처에서 맥주 캔을 놓고 사진을 찍은 사실을 확인하고, 23일 오후 6시께 이 아파트 근처에서 홍씨를 발견해 이런 진술을 받아냈다.
경찰은 “홍씨를 한 차례 더 불러 조사한 뒤 경범죄처벌법상 불안조성 혐의를 적용해 즉결심판에 회부할지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오전 10시30분께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 옥상에서 맥주 캔에 전선이 연결된 폭발물 의심물체가 발견돼 경찰특공대와 군, 국가정보원, 소방당국 등이 출동해 물체를 해체하는 등 2시간 넘게 소동이 빚어졌다. 성남/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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