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원이 넘는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철거업체 다원그룹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수원지법 오상용 부장판사는 2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다원그룹 회장 이아무개(44)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불출석 상태에서 벌여 영장을 발부했다.
오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사안이 중대하며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씨는 2006년부터 최근까지 자금담당자 김아무개씨 등 직원들을 동원해 시행사와 폐기물업체 등 13개 계열사끼리 서로 허위세금계산서를 발행하거나 회계장부를 조작하는 등의 수법으로 회삿돈 1천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군인공제회로부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을 받거나 가짜 분양계약서를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거액을 대출받은 뒤 빼돌리기도 했다. 검찰은 2000년대 들어 시행사와 시공사를 세우고 도시개발,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나선 이씨가 빼돌린 돈의 일부를 공사 관계자에게 건넨 정황을 포착하고 이씨의 불법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방침이다.
수원/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 [동영상] 국정원 수사 경찰 “지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판에 잠이 와?”
■ “사내 자식이…너 XX 있냐?”…막말·체벌 교장, 결국 인권위로
■ 여주 남한강 ‘전북교’ 교각 유실…“4대강 준설 탓”
■ 87년 여름처럼…‘풀뿌리 시국선언’ 전국서 잇따른다
■ [화보] ‘로열 베이비’의 이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 [동영상] 국정원 수사 경찰 “지금 댓글이 삭제되고 있는 판에 잠이 와?”
■ “사내 자식이…너 XX 있냐?”…막말·체벌 교장, 결국 인권위로
■ 여주 남한강 ‘전북교’ 교각 유실…“4대강 준설 탓”
■ 87년 여름처럼…‘풀뿌리 시국선언’ 전국서 잇따른다
■ [화보] ‘로열 베이비’의 이름은 조지 알렉산더 루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