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전북 군산에서 발생한 이아무개(39·여)씨 실종사건의 유력한 용의자인 군산경찰서 정아무개(40) 경사가 2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정 경사로부터 이씨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받아냈다.
정 경사는 지난달 24일 내연관계의 이씨가 임신을 한 뒤 합의금을 요구하자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 경사가 이씨를 살해했다고 밝힌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 인근에서 이씨의 주검도 확인했다. 열흘간 도망다니던 정 경사는 이날 오후 6시32분께 논산시 취암동의 한 피시방에서 덜미가 잡혔다. 비번이던 부여경찰서 이희경 경위가 오후 6시10분께 피시방으로 들어가는 정 경사를 발견하고 논산경찰서에 신고해 붙잡을 수 있었다. 이 경위는 “바퀴에 흙이 묻은 자전거를 끌고 걸어가는 뒷모습이 의심스러워 앞쪽으로 가서 얼굴을 확인해 보니 턱 부분이 정 경사와 비슷해 신고했다”고 말했다.
정 경사는 선글라스를 쓰고 검은색 바지에 파란색 반팔 티셔츠 차림이었으며, 검거에 순순히 응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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