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영포라인에 여권인사까지…원전비리 ‘권력형’ 조짐

등록 2013-08-05 20:09수정 2013-08-05 22:37

납품업체서 수억원 받은 혐의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구속
원전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이명박 정부 때 실세인 ‘영포라인’(경북 영일·포항 출신) 원전 브로커에 이어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지낸 여권 인사까지 구속해 이번 사건이 ‘권력형 비리’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검찰 원전비리 수사단(단장 김기동 부산지검 동부지청장)은 5일 원전 관리·운영업체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대한 원전 부품업체들의 납품을 주선하고 한수원 고위직 인사 청탁 등의 대가로 관련 업체들부터 억대의 돈을 받아 챙긴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이아무개(51)씨를 구속했다. 이날 이씨의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부산지법 동부지원 권기철 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3일 같은 혐의로 ‘영포라인’ 인맥의 오아무개(55)씨를 구속한 바 있다.

이씨는 2006년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서울시의원이 됐고, 이듬해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선거캠프에서 일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실세였던 박영준(53)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친분을 쌓았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 상임자문위원을 지내고 한나라당 부대변인을 거쳐 2009년부터 2011년 9월까지 한국관광공사 자회사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 감사를 지냈다.

검찰은 이씨가 브로커 오씨와 공모하고 오씨가 받은 10억원의 일부를 챙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2009년 2월께 원전 수처리 설비업체 ㅎ사에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하는 원전에 수처리 설비를 공급하려면 박 전 차관 등에게 인사를 하고 청탁도 해야 한다”며 80억원의 로비 자금을 요구했으며, ㅎ사가 2010년 8월 한국정책금융공사로부터 정책자금 642억원을 지원받는 과정에 개입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초원복집’ 김기춘을 비서실장에…거꾸로 가는 박 대통령
새누리도 “박준우가 누구야?”…‘정치 문외한’ 정무수석에 당혹
사형 집행 사흘 앞두고 사형수가 독방 자살을 선택한 까닭은?
남재준 국정원장 “MB 재가로 국정원 대북 심리전단 확대 개편”
[화보] ‘국정원 대선 개입 규탄’ 촛불집회 현장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