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표준렌즈로 300컷 촬영해
“역사 바로 알자는 의미로 기획”
“역사 바로 알자는 의미로 기획”
“77m 사진으로 만든 전주 한옥마을 태조로를 구경하세요.” 사진작가 김영구(57·사진)씨가 6~11일 전북 전주 한옥마을 교동아트 스튜디오에서 ‘태조로를 거닐다’ 전시회를 열고 있다.
전주 전일중학교 과학교사인 김씨는 한옥마을 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태조로(오목대~전동성당)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태조로의 양쪽 모습을 찍어 세로 90㎝·가로 77m 크기의 천에 담은 것이다. 사진을 실사 출력해 11m짜리 7개를 이어 붙였다. 작품은 전시장 벽면은 물론 바닥을 따라 건물 뒤 정원까지 이어진다.
그가 77m 크기 작품을 만든 것은 태조로의 역사성을 흥미롭게 보여주기 위해서다. 태조로의 시작인 오목대는 조선을 세우기 전인 1380년 이성계가 왜구를 물리치고 승전 잔치를 벌였던 곳이다. 태조로가 끝나는 지점인 전동성당은 1931년 완공됐을 때 호남지방에서 가장 규모가 큰 서양식 근대건축물이었다. 김씨는 “우리 것을 소중히 여기고, 역사를 바로 알자는 의미에서 이번 전시회를 기획했다”고 했다.
김씨는 사람 눈과 가장 유사한 50㎜ 표준렌즈를 이용해 5시간 동안 태조로의 모습을 300컷 찍었다. 이어붙인 각 작품의 차이를 최소화하는 일이 까다로웠다. 그는 사진 찍을 때 밝기의 차이를 줄여야 했기에 되도록 어두운 회색구름이 뜨는 순간에 맞춰 집중 촬영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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