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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바로 ‘민족 정기’ 끊으려던 일제의 ‘목돌’

등록 2013-08-07 20:02수정 2013-08-08 10:32

전북 남원문화원은 일제가 우리 민족정기를 끊으려고 설치했던 이른바 ‘목돌’(잠금돌)을 남원시 한 가정집에서 발굴해, 최근 원래 있던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로 옮겼다.  남원문화원 제공
전북 남원문화원은 일제가 우리 민족정기를 끊으려고 설치했던 이른바 ‘목돌’(잠금돌)을 남원시 한 가정집에서 발굴해, 최근 원래 있던 백두대간이 지나가는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로 옮겼다. 남원문화원 제공
15년 전 백두대간서 발굴된 5개
남원문화원, 원위치 옮겨 전시
일제강점기에 ‘조선 민족의 정기를 끊겠다’며 일본이 백두대간에 설치했던 것으로 보이는 ‘목돌’(잠금돌)이 원래 설치한 곳 주변으로 옮겨졌다.

전북 남원문화원은 남원시 운봉읍 주촌리 한 가정집 정원석으로 쓰이던 목돌 5개를, 이곳에서 1.5㎞쯤 떨어진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로 최근 옮겼다고 7일 밝혔다. 노치마을의 뒷산인 덕음산은 지리산 고리봉으로 연결되는 백두대간의 일부다.

이병채 남원문화원장은 “덕음산과 지리산 고리봉의 연결 부분만을 보면 신체의 목에 해당한다. 일제는 우리 국토와 민족의 목을 조여 숨을 못 쉬도록 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잠금돌을 설치해 민족정기를 단절하는 악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 목돌은 15년 전 경지 정리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애초 6개가 있었으나 5개만 가정집 정원석으로 옮겨졌다. 현장에 남겨뒀던 나머지 1개는 사라졌다고 한다.

목돌 하나의 크기는 가로 120㎝, 세로 95㎝, 두께 40㎝가량이다. 반원 형태여서 두 개를 서로 연결하면 원을 이뤄 지름이 100㎝에 이른다. 남원문화원 쪽은 목돌을 곧 원래 있었던 노치마을 앞 들녘으로 옮겨 역사의 교훈으로 삼을 방침이다. 목돌을 원위치로 옮기더라도 돌들의 배치방법을 바꿔 애초 일제가 의도했던 잠금돌 기능은 수행하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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