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지역으로 떠오른 전북 전주에서 가장 더운 곳은 옛 도심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과 공단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녹색연합은 전주가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날씨(최고기온 37.6도)를 보였던 지난 7일, 전주시 13곳의 그늘과 양지 26곳 지점에서 온도를 쟀다. 하루 중에서 가장 뜨거운 시간대인 오후 2시와 오후 3시에 각각 조사를 했다. 결과를 보면, 평균 기온이 오후 2시 36.5도, 오후 3시 36.6도를 기록했다.
26곳에서 가장 뜨거운 기온을 보인 곳은 옛 도심 재래시장인 모래내시장 들머리로 오후 2시에 38.9도를 나타냈다. 이는 동시간대 평균 기온인 36.5도보다도 2.4도 높은 것이다. 다음으로 효자동 휴먼시아2단지 아파트가 오후 3시에 38도, 공단이 있는 팔복동 비와이시(BYC) 앞이 오후 3시에 37.9도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26곳 지점에서 가장 낮은 기온을 보인 곳은 오후 2시에 건지산 숲속그늘이 31.2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전주천 어은교 밑 그늘이 오후 2시 31.9도, 평화동4거리 그늘지점이 오후 3시에 33.2도를 기록했다.
26곳 지점 중에서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한 모래내시장 들머리의 양지 지점과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한 건지산 숲속그늘의 기온은 각각 38.9도와 31.2도를 나타내 두 지역간 기온차이는 무려 7.7도를 보였다.
한승우 전북녹색연합 사무국장은 “조사 결과를 보면 숲과 하천의 도시 냉각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주변에 녹지공간이 거의 없는 대로변 옛 도심과 공단 및 고층아파트 밀집지역은 기온이 높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눈여겨볼 만한 대목은 맨흙 운동장과 인조잔디 운동장의 대기와 지면 온도 차이다. 맨흙 운동장의 대기와 지면 온도는 각각 36.5도와 39.9도로 3.4도 차이가 났다. 그러나 인조잔디 운동장은 대기와 지면 온도가 각각 37.0도와 47.4도로 무려 10.4도 차이가 발생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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