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청주교구 사제단이 국가정보원의 대통령선거 불법 개입에 항의하는 뜻으로 시국선언과 시국미사를 하기로 했다.
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사제단은 오는 29일 저녁 7시30분 청주시 내덕동 주교좌 성당에서 시국선언을 한 뒤 시국미사를 열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사제단은 이번주 안에 시국선언에 동참할 사제들의 서명을 받기로 했으며, 시국미사는 공동 집전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사제단은 교구소속 전체 신부 160여명 가운데 100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제단은 19일 오전 11시부터 청주시 북문로 천주교 청주교구 가톨릭 청소년센터에서 2시간여동안 마라톤 시국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정원의 대선 개입 문제를 강하게 성토했다.
김훈일 천주교 청주교구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청원 문의성당 주임 신부)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은 심각한 민주주의 파괴행위인데 지금의 국정조사는 당사자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특검을 도입해 불법 대선 개입으로 국기를 뒤 흔든 당사자들을 형사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선 때 자의든, 타의든 국가기관인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만큼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이번 사태 수습에 직접 나서야 한다. 박 대통령이 어물쩍하게 넘기거나 사태 해결을 미루면 더 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다. 아울러 다시는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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