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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유연근무’ 서울시공무원 남성도 2년새 3.6배 껑충

등록 2013-08-22 20:22수정 2013-08-22 22:30

매일 출근시간 조정하거나
월~목 더 근무 금 조기퇴근
상반기 남 222명 여 237명 비슷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과 김지형(39) 주무관은 지난해 6월부터 석 달 동안 매일 오전 10시에 출근해 저녁 7시에 퇴근했다. 아침마다 아이들을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는 게 차라리 ‘전쟁’이었는데, 출근시간을 늦추면서 생활의 여유를 되찾았다. 김 주무관은 “내게 유연근무제는 오아시스 같은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의 유연근무제가 박원순 시장 취임 뒤 본격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김 주무관처럼 아이들을 위해 출근시간을 늦추거나, 자기계발을 위해 요일에 따라 출퇴근시간을 조정하는 등 유형도 다양하다. 경기도 등으로 이사한 뒤 매주 한 차례는 집 근처 스마트워크센터로 출근하거나,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오전 8시에 출근하고 금요일은 낮 12시에 퇴근하는 이도 있다.

유연근무를 하는 직원은 자기 자리에 ‘저는 유연근무해요’라는 팻말을 꽂아둔다. 요일별 출퇴근시간도 적혀 있다. 시는 이를 적극 권장한다. ‘가정의 날’로 정한 매주 수요일엔 아예 전 부서를 두 조로 나눠 적어도 2주에 한 번은 오후 4시에 퇴근할 수 있도록 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박 시장이 취임 초부터 공무원들의 유연근무제 활용을 강조한 덕분이다.

올해 상반기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서울시 공무원은 모두 459명이라고 시가 22일 밝혔다. 남성이 222명, 여성이 237명으로 남녀가 비슷하다. 2년 전인 2011년 한 해 동안 남성이 61명, 여성이 122명이었던 터라, 올해 상반기만 놓고 보면 남성의 경우 3.6배로 늘었다. 서울시 인사과 관계자는 “유연근무제가 도입된 2006년 10월 이후 2011년까지는 제도 자체가 알려지지 않았던데다 활용도가 미미했지만, 지난해 796명으로 폭발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유연근무의 형태는 ‘시차출퇴근제’가 77%(354명)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근무시간 선택, 시간제 근무, 재택근무 순이다. 시차출근제는 8시간 근무를 채우는 대신 출근시간을 오전 7시나 10시 등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근무시간 선택은 주중 근무시간을 40시간만 채우면 되는 것으로, 금요일 조기퇴근을 위해 다른 요일 근무시간을 늘리는 식이다. 시간제 근무는 아예 보수를 덜 받고 주중 근무시간을 30시간이나 20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말한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유연근무제가 다른 공공기관, 민간기관에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기용 기자 xe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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