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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제주 강정마을 ‘책마을 만들기’ 순풍

등록 2013-08-26 20:05수정 2013-08-26 22:10

7년째 해군기지 반대투쟁
5만여권 책 모으기 마쳐
담벼락에 서가짓기도 준비
7년째 해군기지 반대 투쟁이 벌어지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이 오는 10월 책마을로 변신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일은 지난 3월 전국의 작가 420여명이 참여해 ‘강정평화책마을’ 사업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김선우 시인 등 작가 24명이 지난해 11월 강정마을을 찾아 ‘평화도서관’ 설립을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 김선우 시인은 “강정마을을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책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강정 책마을 십만대권 프로젝트’가 지난 6월 서울에서 진행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이는 100일간 10만권의 책을 모아 강정마을로 직접 찾아가자는 것으로, 아시아 오지에 어린이도서관을 짓는 ‘천개의 도서관’ 사업을 진행하는 사진작가 김형욱씨가 총괄단장을 맡았다. <와이티엔> 해직기자 노종면씨 등도 나섰다.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내 열린책장 ‘지’를 책을 모으는 ‘책정거장’으로 활용했다.

‘십만대권’ 소문이 퍼지면서 영국·독일 등지에서도 책을 보내왔다. 두 달 만에 2만7000권이 넘게 모이자 도서 수집을 중단하고 분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0월17일 프로젝트팀이 모은 장서를 강정마을로 가져가는 ‘강정평화상륙작전’ 행사가 강정마을에서 열릴 예정이다. 프로젝트팀은 컨테이너를 이용한 ‘컨테이너 도서관’을 구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강정마을 담벼락 서가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 책과 가구를 기증받아 문짝을 달고 방수 처리를 한 뒤 강정마을의 거리에 담벼락 서가를 조성하자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의 박종훈 팀장은 “담벼락 서가 프로젝트는 강정마을의 담벼락이나 여유 공간을 이용해 책과 문화가 흐르는 책마을로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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