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태어난 아들을 살해한 뒤 열흘 가량 집안에 내버려둔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경기도 용인동부경찰서는 영아살해 등 혐의로 ㄱ아무개(22·여)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ㄱ씨는 13일 오후 1시께 용인시 처인구 자신의 집 욕실에서 남아를 출산한 뒤 손으로 가슴을 눌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아기의 주검을 비닐봉지에 싸 여행용 가방에 넣은 뒤 9일 동안 발코니에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ㄱ씨는 22일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ㄱ씨 건강상태가 극도로 좋지 않은 점을 감안해, 병원치료를 받도록 귀가시킨 뒤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밝힌 뒤 추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용인/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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