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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신부·수녀 전원 ‘국정원 시국선언’

등록 2013-08-27 20:20수정 2013-08-28 05:26

157명…교구 전원 참가는 처음
박 대통령 사과·국정원 개혁 요구
천주교의 시국선언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천주교 제주교구의 모든 신부와 수녀가 시국선언문 발표에 동참했다.

천주교 제주교구는 27일 오전 제주중앙성당 앞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국가정보원 개혁을 요구했다. 이번 제주교구의 시국선언에는 교구 소속 신부 51명과 수녀 106명이 모두 참여했다. 지역교구 차원에서 모든 사제와 수도자가 시국선언에 동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교구는 김창훈 제주교구 총대리 신부가 읽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정원 사태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국가권력의 심각한 불의와 불법을 드러내고 있다. 국가정보원이 지난 대선 당시 불법적 방법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검찰 수사에서 드러났고, 이를 수사한 서울경찰청은 대선 직전 허위발표를 통해 국정원의 불법선거 개입을 무마하려 한 것이 드러났다. 국가기관의 이러한 불법선거 개입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반국가적 범죄행위”라고 비판했다.

제주교구는 “국정원은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무단 공개함으로써 자신들의 대선 개입 사실을 덮어버리고 위장하려는 정치공작을 일삼았다. 이는 심각한 국기문란 사태이고 민주주의 체제를 심각하게 훼손한 불법이며 국민을 속이는 큰 죄악”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제주교구는 “박근혜 정부는 진상 규명과 책임자 문책, 국정원 개혁 대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사태 해결에 즉각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의 더 큰 심판에 직면할 것임을 직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시사게이트 #8] ‘국정원 게이트’, 회군이냐? 진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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