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부품 캄보디아·요르단 등으로 판매
심야시간 도로변에 주차된 화물차량을 골라 훔친 뒤 차량을 분해해 부품을 캄보디아, 요르단, 시리아 등에 팔아온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다.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등의 혐의로 정아무개(60)씨 등 2명을 구속하고 장물업자 박아무개(41)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씨 등은 지난 2월3일부터 6월8일까지 인천시 중구와 부평구, 계양구 등 도로변에 세워둔 2.5∼3.5t 화물차량 40대(시가 4억4900만원 어치)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도로변에 주차된 화물 차량 문을 드라이버로 열고 들어가 차량 시동을 건 뒤 천안시 동남구의 한 고물상으로 옮겼다. 이어 차량을 엔진, 헤드, 하체 등으로 절단하고 부속품을 해체하여 아시아와 중동의 차량 부품 수출 바이어를 통해 캄보디아, 시리아 등에 판매해 온 것으로 경찰수사에서 드러났다.
정씨 등은 차량 부품을 수출할 경우 차대번호가 엔진 등에만 붙어 있어 도난 차량 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없는 점을 노렸다. 정씨는 경찰에서 “훔친 차량을 팔아야 하는데 부품을 분해해 팔면 도난 추적이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부품은 통관 절차상 선적목록, 송장, 지급보증서가 있으면 선적하는데 문제가 없기 때문에 차량을 훔쳐 해체한 뒤 바이어를 통해 부품으로 판매해 왔다”며 “세관에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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