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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 임단협 마무리…정규직 1명당 2879만원 인상

등록 2013-09-10 20:24수정 2013-09-10 22:32

노조, 잠정합의안 55% 찬성
“비정규직들 소외” 쓴소리도
 현대자동차 노사의 올해 임금 인상 및 단체협약 협상 타결로 정규직 노동자들이 올 한 해 1인당 평균 2879만여원을 더 받게 될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급인 급여 및 상여금의 인상분은 연 223만여원이고, 나머지 2656만여원은 지난해 5조원 넘는 순이익을 낸 것에 따른 성과금·장려금 인상액이다. 이를 두고 ‘경영성과를 노사가 나눴다고 하지만, 임금 인상액이 지나치게 높은 것 아니냐’, ‘비정규직 문제는 소홀했다’는 등의 쓴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자동차지부는 회사 쪽과 합의한 임금안과 관련해 ‘쟁의대책위 속보’에서 “기본급을 강화하고 수당 신설 등 10년 숙원사업을 해결했다. 1인당 인상 효과가 2879만3897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일 △기본급 9만7000원(5.1%) 인상과 수당 1만원 신설·인상 △성과금 및 각종 장려금 500%+850만원 △주간2교대제 50만포인트(50만원) 등의 임금안에 잠정 합의했다. 이 합의안은 9일 조합원 투표에서 4만2346명(투표율 91.1%) 가운데 2만3344명(55.1%)의 찬성으로 가결돼, 노사는 12일 합의안에 조인할 예정이다.

 노사 합의에 따라 노동자 1명이 올 한 해 평균 2879만여원의 임금 인상 효과를 보게 된다. 지난해 인상액인 2728만원보다 150만원가량 더 늘어난 금액이다.

 올 한해 2600만여원을 더 받게 된 성과금·장려금은 고정급이 아니라, 지난해 경영실적에 따른 것이다. 노조는 당기 순이익의 30%를 요구했으나 회사 쪽이 제시한 수준으로 합의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액이 43조1624억원, 순이익 5조2734억원의 성과를 올렸다. 2011년엔 매출액 42조7740억원, 순이익 4조7408억원이었다.

 현대차 노사는 단체협약 등과 관련해 △모든 직군 완전월급제 기반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중증질환 휴직 △건강검진 및 진료비 지원 △주거지원 기금(50억원) 확충 △사회공헌기금(50억원) 출연 등에도 합의했다. 막판까지 쟁점이 됐던 정년 연장, 퇴직금 누진제 시행, 대학 미진학 자녀 기술취득지원금 등은 노조가 물러섰다.

 국외공장 신설과 관련해선 노조 쪽은 노사공동위원회를 통한 심의·의결을 요구하고 회사 쪽은 협의 수준으로 완화하자고 요구했으나, 노사 모두 양보해 현행대로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사항’에 대해 심의·의결하기로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금속노조와 현대차 정규직·비정규직 노조가 함께 현대차 및 사내하청업체 대표 등과 벌이는 ‘특별교섭’에서 다룬다는 이유로 임금·단체교섭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다. 노조는 “특별교섭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쪽은 “사내하청 노동자들에게도 각 업체에 지급되는 ‘기성’(인건비를 포함하여 원청이 하청업체에 지급할 돈)을 통해 임금 인상 결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합의 결과를 두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 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같은 사업장 안에서 같이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하려는 대의를 상실한 임단협 투쟁이었다고 본다. 원·하청노조의 공동투쟁을 통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울산/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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