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거환경관리사업 가결
아파트숲 아닌 지역맞춤형 개발
아파트숲 아닌 지역맞춤형 개발
주민의 40% 이상이 중국동포인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지역이 주거환경관리사업을 통해 마을 공동체로 태어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11일 제1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영등포구 대림2동 1027번지 일대(4만2959㎡)에 대한 주거환경관리사업 계획안을 심의 가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주거환경관리사업이란 기존의 전면철거식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기반시설과 공동이용시설 확충 등을 통해 저층 주거지를 보전관리하는 사업이다. 아파트 숲을 만들고 옛 주민들을 쫓아내는 방식이 아니라, 지역의 특성과 가치를 보존하면서 마을을 맞춤형으로 새롭게 가꿔가는 것이다.
이 지역은 지하철 대림역 부근 500m 이내에 있으며, 중국동포가 운영하는 점포가 다수 들어서 있다. 그러나 원주민과 중국동포 사이에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없어 주민간 갈등도 없지 않았다. 무질서하고 낡은 주거 환경으로 안전에 대한 염려도 있었다.
이번 사업계획안은 주민협의체를 중심으로 주민 스스로 만들었으며, 계획안 속의 공동이용시설(마을회관)은 원주민과 중국동포 사이의 소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골목별 색채 디자인, 노후 도로 포장 등을 통해 마을 분위기도 바꿔갈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중국동포와 함께 안심하고 어울려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마을로 거듭날 수 있게 서울시가 지원하겠다. 이를 위해선 주민 스스로의 관심과 참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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