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국토연구원, 도 연구원에 의뢰
이전 터 산업단지 개발 방안 유력
새 기지 터론 경북 예천·영천 물망
이전 터 산업단지 개발 방안 유력
새 기지 터론 경북 예천·영천 물망
대구 동구의 케이투(K2) 공군기지 이전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대구시는 16일 “공군기지를 옮긴 뒤 660만여㎡의 터 활용 방안, 새 공군기지 주변지역 지원 방안, 기지 이전비용 마련 방안 등을 내년 8월 말까지 조사·연구해달라고 3억3000만원을 들여 국토연구원과 대구경북연구원에 의뢰했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내년 초 지역민들과 대구시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3월께 국방부에 이전 건의서를 낼 방침이다.
대구시는 공군기지 이전비용을 지방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는 정부방침에 따라 공군기지 터를 첨단지식산업단지로 개발한 뒤 팔아, 3조~4조원의 이전비용과 옮겨 갈 지역에 대한 지원사업 비용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시는 공군기지와 함께 대구국제공항도 옮기기로 했다.
공군기지 이전 후보지 선정 문제는 국방부가 별도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긴 상태이다. 이전 후보지가 2~3곳으로 압축되면, 국방부 장관은 구체적 이전계획을 세워 해당지역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지로 결정하게 된다. 군사비행장이 있는 경북 예천군과 군사시설이 집중된 영천시 등이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으며, 이전하기까지 10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황선필 대구시 케이투 이전추진팀장은 “대구국제공항은 공군비행장과 활주로를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이전이 불가피하다. 민간공항은 현재 논의되는 남부권 신공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중”이라고 말했다.
대구 동구 지저·입석·검사·방촌·도동 등 공군기지 주변지역 주민들은 10여년 전부터 군용기 소음 피해 등을 호소하며 피해보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비행장 이전을 요구해왔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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