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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 못잡고 200억 ‘헛돈’…성남하수처리장 지하화 추진

등록 2013-09-16 22:29

사업비 4천억…2017년 착공 예정
악취 문제로 골칫덩이였던 경기도 성남시 하수처리장의 지하화가 추진된다. 이곳은 주민들의 지하화 요구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여년 동안 200억원이 넘는 돈을 들여 악취 줄이는 시설 설치만 고집해 왔기에, 지하화가 확정된다면 결국 헛돈을 써온 셈이다.

16일 성남시의 말을 종합하면, 시는 수정구 복정동 성남수질복원센터(하수처리장)를 지하화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사업비 산정과 민간자본 투자방식을 검토하는 타당성 용역, 행정절차 이행, 재원 확보 등을 고려하면 2017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4천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감에 따라 전체 시설(처리용량 하루 46만t) 중 악취 피해 지역과 분당~수서 도로에 인접한 제1처리장(24만5천t)부터 우선 지하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제1처리장 지하화 사업비는 282억원에 이른다. 지하시설 상부에는 승마장, 골프연습장, 체육시설, 공원 등 주민 편의시설이 설치된다.

앞서 시는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7차례에 걸쳐 국비와 지방비 209억원을 들여 이곳에 탈취 설비를 보강하고 고도처리 공법을 도입했다. 지난해 9~12월에도 악취를 줄이는 시설 공사를 했다. 하지만 주택가 주민은 물론 인근 도로 통행자, 지하철역 이용객들의 불쾌감을 없애지 못했다. 특히 지하화가 추진돼도 내년 이후 단기대책으로 5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야 하기 때문에 2000년 이후 13년 동안 악취 줄이기 사업에만 258억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한승훈 성남시 대변인은 “하수처리방식의 고도화, 개방 시설물 덮개 설치, 악취 포집 및 탈취 등 다양한 대책을 시행했으나 지상 시설의 한계로 근본적으로 악취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다. 악취 완전 해소와 도시 관문 이미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하화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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