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훈기념관
‘상록수’ 등 대표작 쓴 자택
일제강점기 저항과 민족의식을 드러낸 장편소설 <상록수>(1935)로 널리 알려진 작가 심훈(1901~1936)의 기념관이 첫 삽을 떴다.
충남 당진시는 16일 송악읍 부곡리 필경사에서 심훈 추모행사와 더불어 기념관(조감도) 기공식을 열었다고 17일 밝혔다. 필경사(충남도기념물 107호)는 서울에서 지내던 심훈이 1932년 부친이 살고 있는 당진으로 온 뒤 지은 집으로, <상록수>를 비롯한 그의 대표작들이 이곳에서 쓰여졌다.
사업비 29억원을 들이는 심훈 기념관은 내년 3월까지 682㎡ 터에 지상 1층 규모로 지어지며, 내부에 전시관과 문예창작실, 수장고, 학예연구실 등이 들어선다. 전시관은 심훈의 육필 원고와 유품 전사본 4000여점과 유족 심천보씨가 기증한 유물 800점이 시민들에게 공개된다. 시는 이에 맞춰 내년 6억5000만원을 들여 필경사 옆에 자리한 상록수 문화관을 새로 단장하고 마을 가꾸기와 음식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27~29일 당진 문예의전당과 필경사에서는 37회 심훈상록문화제가 열린다.
당진/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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