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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인천 모자 실종 사건’ 용의자 차남 다시 체포

등록 2013-09-22 20:31수정 2013-09-22 21:25

‘증거 불충분’ 풀어준 지 한달 만에
존속살해·살인 혐의 입증 주력
지난달 13일 인천에서 실종된 김아무개(58·여)씨와 큰아들 정아무개(32)씨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김씨의 차남(29)을 22일 존속 살해 및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지난달 22일 14시간 동안 긴급체포했다가 증거 불충분으로 풀어준 지 한달 만이다.

인천 남부경찰서는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차남 정씨를 주거지인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어머니와 형이 실종된 뒤인 지난달 14~15일 형의 승용차를 운전해 경북 울진에 다녀온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이를 부인하는 등 객관적으로 드러난 사실조차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자살을 기도하는 등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어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씨는 혐의 일체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차남 정씨가 어머니와 형을 살해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체포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을 신청하기까지 주검 유기 장소와 범행 동기 등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아직 주검이나 살해 도구 등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하지 못했다. 그러나 정황 증거를 수집했으며, 정씨 부인한테서 ‘이번 사건이 남편의 소행이고, 주검을 버린 곳을 알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찰은 지난 17일 정씨 부인이 지목한 경북 울진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지만 주검을 찾지는 못했다. 정씨가 지난달 긴급체포됐을 당시 유치장에 함께 있던 다른 피의자도 ‘정씨가 어머니를 살해했다고 되뇌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22일 브리핑에서 “차남 정씨는 지난 7월 어머니에게 5000만~1억원을 달라고 요구했다. 10억원대 건물을 소유한 어머니는 ‘돈을 주지 않으면 나한테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지인들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김씨 모자는 지난달 13일 실종된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김씨는 이날 아침 8시30분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20만원을 인출한 뒤 사라졌다. 어머니와 같은 집에서 살던 미혼의 장남도 같은 날 저녁 친구와의 통화를 끝으로 자취를 감췄다. 차남 정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어머니 실종 신고를 경찰에 냈다.

인천/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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