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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주택가 가스 ‘펑’…경찰관 2명 사망

등록 2013-09-24 09:04수정 2013-09-24 22:33

LPG 판매업체 사무실서 화재
직원 1명 화상·주민 12명 부상
▷ [화보 보기] ‘펑’ 소리와 함께 유리 조각들이…

23일 밤 11시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6동 주택가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3일 밤 11시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6동 주택가에서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일어나 경찰관 2명이 숨지고 주민 여러명이 부상을 입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한밤중에 대구 도심 주택가 액화석유가스(LPG) 판매업체 사무실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일어나 순찰하던 경찰관 2명이 숨졌다. 주변 100m 안 건물들의 유리창 등이 깨져 주민 10여명이 다쳤고, 수백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23일 밤 11시45분께 대구 남구 대명6동 주민센터 옆 주택 1층 액화석유가스 판매업체 사무실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근처를 순찰하던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파출소 남호선(52) 경위와 전현호(39) 경사가 폭발로 튄 유리와 나무 등 파편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사무실에 있던 직원 구아무개(29)씨가 온몸에 3도 화상을 입었으며, 주민 12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24일 아침 6시께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 나와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24일 아침 6시께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 나와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폭발 사고가 난 건물 2층엔 주인 정아무개(65)씨와 아내(62), 아들(40)이 살고 있고, 1층에는 ㅇ액화석유가스 판매업체 사무실과 뷔페업체 창고, 페인트 가게가 나란히 세들어 있다.

24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가 현장 감식을 한 결과, 액화석유가스 업체 사무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일어나 옆 페인트 가게로 번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사무실 안에는 50㎏짜리 저장용기 3개가, 사무실 밖에는 20㎏ 저장용기 5개가 있었다. 일부 20㎏ 저장용기는 사무실 안 가스레인지와 가스온수기에 호스로 연결돼 있었다. 사고 현장에 있던 구씨는 가스레인지를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기정 대구지방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현장 감식에서 액화석유가스 말고는 폭발할 만한 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 액화석유가스가 어떤 이유로 누출돼 폭발했는지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11시 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주변에서 순찰 중이던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지구대 소속 남모 경위와 전모 경사가 숨지고, 주민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13.9.24/뉴스1
23일 오후 11시 45분께 대구시 남구 대명동의 한 페인트 가게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주변에서 순찰 중이던 대구 남부경찰서 남대명지구대 소속 남모 경위와 전모 경사가 숨지고, 주민 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2013.9.24/뉴스1

구씨가 직원으로 일한 ㅇ가스업체는 1983년 3월 대명9동 사무실에 액화석유가스 저장·보관을 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씨는 이와는 별도로 사고 난 대명6동에 지난해 11월 사무실을 얻어 업무용으로 써왔다. 경찰은 구씨가 이 사무실에서 액화석유가스 저장용기를 보관했다는 진술을 주민들로부터 확보했다. 현행법에는 허가받지 않은 곳에는 액화석유가스 저장용기를 보관하는 것은 금지돼 있다.

김판태 대구 남부경찰서 수사과장은 “현장 감식과 주민 진술 등을 근거로 사고 원인과, 액화석유가스 저장용기를 취급하는 과정에 위법행위가 있었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폭발과 함께 발생한 불은 26분 만인 24일 0시11분께 진화됐다. 소방 당국은 이번 폭발 사고로 건물 12채와 승용차 13대 등이 부서져 1억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대구/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관련화보 보기] ‘펑’ 소리와 함께 유리조각들이…대구 폭발사고 아수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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