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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산골 마을로 연극 여행갈까

등록 2013-09-24 21:25

영동 자계예술촌서 토요일 공연
관람료는 ‘느끼고 감동한 만큼’
초가을 저녁 호젓한 ‘산골 마실 극장’으로 연극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극장이 서는 곳은 충북 영동군 용화면 자계리 자계예술촌(jagyeart.net). 영동읍내에서도 20여㎞ 떨어진 이곳은 민주지산 자락이다.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인내심을 가지고 차로 30여분 달리면 ‘설마 이런 곳에 이런 마을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동화 같은 마을이 펼쳐진다.

2002년 옛 자계초등학교 자리에 문을 연 자계예술촌에서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토요일 땅거미가 질 무렵 무대가 선다. 첫 무대는 서울에서 온 테어씨어터(행복한 왕자)가 연다. 다음달 5일에는 강원도 화천군의 창작집단 뛰다(맨발의 땅 이야기), 12일에는 서울 양손프로젝트(단편소설극장-새빨간 얼굴)가 공연한다. 19일에는 대구 극단 함께사는 세상(아름다운 사람 아줌마 정혜선), 26일은 대전 극단 터(해자와 혜자)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관람료는 ‘느낀 만큼, 감동만큼’이다. 정해놓지 않고 마음이 움직인 만큼 내려놓고 오면 된다.

박연숙 자계예술촌 대표는 “여행하듯, 이웃 마을에 마실 다녀오듯 누구나 가벼운 마음으로 가벼운 연극 한편 보고 가라고 무대를 마련했다. 보면 알겠지만 전국에서 온 극단들의 작품성은 아마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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