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대교~청남교 2차로
“생태하천으로 변경 실험”
“생태하천으로 변경 실험”
충북 청주시의 젖줄인 무심천을 생태 하천으로 되살리고 있는 청주시가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 구간을 폐쇄하기로 했다.
청주시는 27일 저녁 6시부터 청주대교~청남교 무심천 하상도로 중복 구간(1.18㎞) 가운데 무심천 쪽 2차로를 100일 동안 잠정 폐쇄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구간은 무심천 하상도로 6.5㎞의 중간 부분으로 청주 도심 교통 분산을 이유로 2차로가 추가 설치된 곳이다.
폐쇄와 함께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등 지역 환경단체들은 이곳에서 ‘무심천 100일간의 실험’ 행사를 진행한다. 환경단체들은 폐쇄된 길 위에서 주말 가족캠프, 자전거 타기, 영화 보기 등 행사를 열고 무심천에서 물고기 잡기, 생태조사 등을 할 계획이다.
오경석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정책국장은 “일단 100일 동안은 교통 상황 등을 꼼꼼히 살핀 뒤 중복 구간 하상도로 철거를 요구할 방침이다. 아울러 머지않은 장래에 무심천 하상도로 전체를 철거하는 방안도 제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대균 시 녹색추진단 주무관은 “무심천을 생태 하천으로 바꾸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시민들의 의견과 교통 여건 등을 살필 필요가 있어 100일 동안 도로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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