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좌·공연·책발간 계획
출판사 ‘샘터’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청주시문화재단)이 문화예술·인문학·출판 사업을 함께 벌이기로 했다.
김성구 샘터 대표이사와 한범덕 청주시문화재단 이사장(청주시장)은 26일 오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행사장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샘터는 그동안 발행한 월간지 <샘터>와 책 등 2000여권을 단계적으로 청주시문화재단 북카페에 기증하고, 저자 등을 초청해 인문학 강좌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또 서울 대학로에 있는 샘터의 전시장, 공연장 등을 청주 지역 예술인들에게 틈틈이 열어 서울 공연을 주선할 참이다.
아울러 청주시, 청원군, 증평군 등이 공동 추진하고 있는 ‘세종대왕 힐링 100리길 프로젝트’의 뜻과 내용을 담은 책도 발간할 계획이다. 내년 2월께 나올 이 책에는 세종대왕 100리길을 이루고 있는 상당산성, 초정약수, 증평 율리 권역과 관련한 글·사진·그림 등이 담긴다.
샘터는 1970년 창간된 월간지 <샘터>를 비롯해 <백년의 가게> <나는 매일 은퇴를 꿈꾼다> 등 해마다 60여권의 책을 발행하고 있다. <샘터>에는 25일 타계한 고 최인호 작가가 1975년부터 2010년까지 35년 동안 소설 <가족>을 연재하기도 했다.
변광섭 청주시문화재단 홍보부장은 “샘터가 지닌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 좋은 공연장을 공유하게 된 셈이다. 지속적 교류·협력을 통해 지역의 문화·예술이 한단계 도약하는 토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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