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살림대전생협 내일부터
매주 토요일 직거래장터
“대전 정기장터는 처음”
이미 문 연 품앗이협동조합도
지역주민들에게 인기 높아
매주 토요일 직거래장터
“대전 정기장터는 처음”
이미 문 연 품앗이협동조합도
지역주민들에게 인기 높아
대전에 친환경 로컬푸드(지역먹거리)를 손쉽게 살 수 있는 곳들이 잇따라 문을 열고 있다. 단순히 값싸고 깨끗한 먹거리를 넘어 지역에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한살림대전생활협동조합(dj.hansalim.or.kr)은 28일부터 11월30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대전 동구 구도동 남대전종합물류단지에 새로 마련된 한살림 지역물류센터(사진)에서 ‘친환경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를 연다고 26일 밝혔다. 한살림대전생협은 직거래 장터가 열리는 지역물류센터에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물품 배송뿐 아니라 상설매장도 열 참이다.
직거래 장터에서는 50㎞ 거리 안팎에 있는 7개 지역 30개 생산자단체가 참여해 친환경 제철 농산물과 가공식품 60여종을 판매할 계획이다. 총각무·열무·아욱 같은 채소와 유정란, 건나물(버섯·말린 표고), 오색미·찹쌀현미·수수 등 곡물, 배추·돌산갓·무·생강 등의 김장 재료도 살 수 있다. 방울토마토·사과 등 과일과 순두부, 참기름, 유기농 설탕, 과일즙(포도·사과) 등 가공식품 20여가지도 구입할 수 있다. 기존 생협 매장보다 10% 넘게 싼값에 살 수 있으며, 장터 판매금의 일부는 로컬푸드 운동을 위한 기금으로도 쓰인다. 한살림대전생협은 대전에 6곳, 충남 부여군에 1곳의 상설매장을 두고 있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대전 서구 탄방동에 지역 주민들이 모여 만든 품앗이마을협동조합에서 친환경 로컬푸드 매장(042-471-2552)이 문을 열기도 했다. 대전 50곳과 가까운 시·군 50곳의 농가에서 날마다 신선한 제철 농산물과 가공식품을 팔고 있어 지역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친환경 로컬푸드 운동은 먹거리 판매에 그치지 않고 지역 공동체를 복원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내는 데 그 뜻이 있다. 이 때문에 품앗이마을협동조합은 매장 한편에 작은 사랑방을 만들어 허물없는 대화를 나누는가 하면 매장을 찾은 손님들을 ‘식구’라는 이름의 회원으로 등록해준다. 한살림대전생협 또한 이런 정신을 살려 로컬푸드 브랜드를 ‘가까이애(愛)’로 삼았다. 한살림대전생협 기획홍보팀 권성현씨는 “대전에서 친환경 로컬푸드 직거래 장터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단순한 물품 직거래 사업을 넘어 지역 순환 농업의 의미를 새기고 공동체에 문화와 소통을 만들어나가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문의 (042)484-1225.
전진식 기자 seek1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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